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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 단편

[쿠로츠키] 111

by 필묘Q 2020. 12. 22.

1. 본 글은 여성향입니다.
2. 원작 쿠로오 테츠로x츠키시마 케이 커플입니다.
3. 
18.02.10부터 시작된 쿠로츠키/쿨츳 전력 111분 전력 용으로 쓴 것입니다.
4. 1시간 동안 쓴 거라 오타, 맞춤법 실수, 괴랄한 문장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5. 안구테러에 의한 위자료는 지불하지 않습니다.

6. 주제는 [111] 입니다.

이상의 조건에 혐오 혹은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부탁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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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의 경우.          

  “…….”

 배구 연습도 끝내고 하교하는 길에 들른 구멍가게에서 쌍쌍바를 손에 들고 쿠로오는 잠시 멈칫했다. 쌍쌍바의 모양새 11을 보고 미야기에 있는 누구씨를 떠올린 탓이다. 금발에 안경 끼고 조곤한 말투로 상대 까 내리는 데 득도한 후배님을.

  “아…, 진짜 중증이네, 나.”

 자그맣게 중얼거리며 쿠로오가 쌍쌍바 아이스크림을 반으로 갈라 켄마에게 하나를 넘겼다. 켄마가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며 왜? 물었지만 고개를 저어 흘려 넘긴다. 아무리 소꿉친구라 해도 말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는 법이다. 켄마도 더는 깊게 파고들지 않는다. 캐물어 봤자 쿠로오가 답하지 않을 걸 눈치챈 모양이다. 이럴 땐 소꿉친구라는 사실이, 저를 잘 아는 이의 배려가 고맙다.

  “맛있네.”

 쌍쌍바를 한입 베어 물며 중얼거린다. 이따 문자나 함 보내야겠다.

 

 

= 11의 경우

 디로롱~
 문자가 도착했다는 알림에 가볍게 시선만으로 상대를 확인하던 금발 소년의 눈이 살짝 커지더니 부랴부랴 폰을 들었다. 한동안 –이라고 해봐야 이틀- 뜸하던 상대로부터 문자가 온 것이 반가웠다. 대부분 시답잖은 이야기들이 주류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알 수 없는 그의 일상을 아는 게 최근 츠키시마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그랬는데,

  [넌센스 퀴즈! 111은 뭘까~요~]
  “하아….”

 자신의 예상과 전혀 다른 문자였기에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는 츠키시마의 표정이 그리 곱지 못하다. 이것보단 뭐하고 있는지가 더 궁금한데. 이런 쓰잘데 없는 문자를 확인하려 나는 내 생애의 귀한 15초를 허비했는가,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하지만 표정과 달리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은 곧장 폰을 닫지 않았고 오히려 한참 동안 화면을 바라보더니 뚜닥뚜닥 답문을 찍기 시작한다.

 

 

= 111은….

 파칭-

  “오, 왔다.”

 책상 옆에 놓아둔 폰이 반짝이며 문자의 도착을 알렸다. 평소보다 빠른 답문에 혹시 츠키시마도 자신의 문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싶어 괜스레 즐거워진다.
 싱글싱글 웃으며 폰을 들어 문자 확인을….

 벌떡-!!

 하기가 무섭게 엄청난 기세로 자리에서 일어난 검은 머리 청년이 우당탕 쿵쾅 방안을 뛰어다니며 옷을 주워 입고, 발을 동동거리며 양말을 신고 지갑과 폰을 들고 방을 뛰쳐나갔다. 1층에 저녁 식사 준비를 하던 그의 엄마가 만반의 외출준비를 한 쿠로오를 보고 휘둥그레 눈을 떴다.

  “이 시간에 어딜 가려고?”
  “미야기!!”
  “뭐어?!! 이 밤에 그게 무슨—!!”

 엄마의 고함을 들은 체 만 체 하며 무작정 달린다. 지금이라면 아직 미야기행 막차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맞춰야 한다.
 신칸센 티켓 값으로 제 용돈이 훨훨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렴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랴, 츠키시마가 그런 문자를 보냈다고?!
 다음 주에 중요한 쪽지 시험이 있지만 에라이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보는 거라고 하지 않는가, 츠키시마가 그런 문자를 보냈단 말이다!!

 마치 제 목숨이라도 되는 양 꽉 쥔 휴대폰 액정 화면이 깜박거리며 방금 날아온 문자를 선명하니 비춘다.

 

[1(선배)+1(저)=1…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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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시작된 쿠로츠키 전력의 영예로운 첫참가인뎈ㅋㅋㅋ
주제가 넘 어려웠ㅋㅋㅋㅋ
술자리 젓가락 놀이라던가 이래저래 떠올려 봤지만 상상력 빙구한 저로서는 이게 한계였습니다 ㅇ<-<

그니까 쿨츳 좋다긔여 ㅋㅋㅋㅋ
전력 오래오래 갔음 좋겠습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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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회 가고 전력 없어졌죠.. 슬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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